이 세상 모든 여행을 환영해!
매일매일 여행하는 삶, 여행하는 듯 경험하고 느끼며 즐기며 사는 삶. 제 삶의 모토인 ‘호모 비아토르 라이프’가 꼭 물리적 여행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1년 365일 놀며 즐기며 여행할 만한 체력과 경제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여기서 말한 ‘여행’이란 직접 이동하며 보고 느끼는 여행뿐 아니라 책이나 영상을 통한 여행, 사람을 통한 여행, 맛을 통한 여행 등 나로 하여금 다른 세계로 안내하는 이 세상 모든 문(Gate)을 뜻합니다.
제 성격 가운데 참 마음에 드는 점이 있는데요. 바로 새로운 경험이나 사람을 만나게 되면 기꺼이, 즐길 줄 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문이든 내가 마주하게 된 특별한 의미가 있겠지 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투자 전략가이자 작가인 알렉산더 그린은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라는 책에서 “여행은 마음의 용적을 넓힌다”라고 정의했어요. 야베스 기도에 나오는 성경식 표현을 빌리자면 ‘내 마음의 지경을 넓히는 게 바로 여행’이라는 건데요. 100퍼센트 공감입니다. 그는 계속해서 여행에 대해 이렇게 비유했습니다. “세상을 탐험하는 것은 벽 없는 교실에 들어서는 것과 같다. 그 수업을 듣고 나서 당신의 삶은 풍요로워지고 내면으로부터 변화한다.” 삶이 윤택해지고 풍요로워지는 것. 결국 내 자신이 변화하는 것. 이게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여행을 할 때 우린 뭘 준비하면 될까요?
어떠한 종류의 여행이라도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 바로 ‘참을성과 호기심, 얼마간의 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책을 통한 여행은 도서관을 이용한다면 ‘얼마간의 돈’이 아예 안들 수도 있으니 이 여행을 안한다는 게 오히려 손해이지 않을까요? 미국의 전설적인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 속 글귀처럼 우리를 머나먼 곳까지 데려다 주는 건 책만 한 게 없습니다. 아무리 가난한 이라도 통행료 부담없이 여행을 할 수 있거든요. (에밀리 디킨슨 '책만 한 프리깃 범선은 없지요!' 중에서)

유랑 + 책 = 최고의 여행
저는 오늘 최고의 여행을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백제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공주와 익산을 둘러보고 산해진미를 맛보는 가운데 이동 중간중간 책까지 읽었으니 최고 중에 최고이지요. 정말 행복한 시간입니다. 저에게는 이미 자랑할 만한 참을성과 호기심이 있고, 수중에 약간의 돈과 함께 동행할 든든한 가족이 있으니 걱정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게다가 책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탐험하고 그 경험이 나의 세계로 들어오게 됐으니 최고의 호사를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닷새동안 ‘유랑 더하기 책’의 시간은 쭈욱~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 여행이 끝나고 나면 여행 전 저와 이후의 저는 또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찹니다. 이 또한 여행이 주는 감사한 선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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